킹스스피치 ( The King's Speech , 2010 ) (2024)

킹스 스피치

감독
톰 후퍼
출연
콜린 퍼스, 제프리 러쉬, 헬레나 본햄 카터
개봉
2010 영국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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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스스피치 포스터 / 맘에드는것은 위의 오렌지색 포스터지만, 주요인물이 나온 아랫포스터도 가져왔다.)



이토록 귀한 영화를, 미루고 미루다 마침내 보았다.

지난번의 리뷰와는 달리 큰 설명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우선적으로, 조금이나마 시작하는 이야기를 쓰자면, 이번 영화에서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역사적 사실과의 차이점?' 같은 부분과그에 대한 평가들이다.

영화와 실제차이점?

차이점에 대해 찾아보고 서술하자면, 이보다도 더 많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껴지는 세가지를 뽑았다.

1) 영화 속에서, 조지 6세에 대한라이오넬로그의 호칭은 잘못되었다.

영화에서 라이오넬로그(제프리 러쉬, 통상 앞으로 '로그'라고 표현하겠다.)는 조지6세이자, 이전 엘버트 프레드릭 아서 조지(콜린퍼스)에게 '버티'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처음, 조지6세는 그 말을 듣고 무례하다는 표현을 하지만, 뜻을 굽히지 않은 로그는 오히려 자신도 선생이나 박사가 아닌, 이름으로 부르라는 말을 건넨다.

실제 왕실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이는 '말도 안되는 설정'이라고 한다.

2) 실제 라이오넬로그와 조지6세는 그다지 친하지 않았다고 한다.

위의 내용과 비슷하다. 영화에서는, 조지6세가 로그에게 상당한 믿음을 가지고 끝내 '친구'라는 단어를 사용하기까지 이르지만, 역시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그들은 그다지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한다.

3) 조지6세의 부인, 영국의 왕비였던 퀸엘리자베스는 윈스턴처칠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영화에서는 조지6세의 형인 윈저공이 조지5세 이후 차기 왕으로 선출되자, 자신의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궁에서 파티를 열어버린다. 이파티에서 윈스턴(티모시 스펄)과 퀸엘리자베스(헬레나 본햄 카터)가 잠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나온다.

이 대목에서, 퀸엘리자베스는 윈스턴에게 자신이 너무 무례하지는 않았냐(윈저공의 여인인 심슨부인을 무시하고 곧바로 윈저공에게 인사를 건네러 갔던 장면이 나온다.) 묻지만, 정작 윈스턴은 파티 주인공인 윈저공에게 인사를 받아야한다며, 그렇지 않다라는 답을 전한다. 또, 두 사람은 상하이 같은 곳에서 연애기술이라도 배워 홀린듯하다며 함께 심슨부인의 뒷담을 하기도 한다.

어찌되었건, 영화와는 관계없이 실제로 윈스턴은 윈저공을 지지했던 세력이었기때문에, 조지6세의 아내였던 퀸 엘리자베스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라고 한다.

영화와 실제의 같은점

차이점과 같다. 같은점을 찾자면 더 많이 존재하지만, 역시 가장 크게 느껴지는 세가지를 뽑았다.

1) 조지6세는 실제로도 말을 더듬었다. 또한 실제로 라이오넬로그에게 언어치료를 받았다.

영화상에서, 여러 언어치료에 대한 학위를 지닌 박사들에게 치료를 받던 조지6세는 결국 모든 치료를 포기하겠다 선언한다. 낙심에 빠져 본인은 치료조차 되지않고, 연설조차 할 수 없는 말더듬이라 생각하며 그러한 것인데, 정작 이를 포기하지 않은 것은 퀸엘리자베스였다. 그녀는 우연히 신문광고를 통해 라이오넬로그의 사무실에 대해 알게 된다. 먼저 그를 방문한 그녀는, 후에 자신의 남편을 설득해 그를 만나게하고, 치료를 받도록 격려한다.

영화에서도 실제로도, 조지6세는 로그에게 언어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다만, 앞서 말한 차이점에서의 부분처럼, 단지 그들의 친분관계나 호칭여부의 차이가 존재할 뿐이다.

2) 사랑을 위해 국왕자리를 포기한 윈저공때문에, 조지6세가 국왕자리를 물려받았다.

영화에서 윈저공은 처음부터 국왕자리를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모두 심슨부인에 대한 애정때문이었는데, 처음에는 조지6세에게 제 자리를 탐내는 것이냐며 화를 내는 모습도 보이긴하지만, 결국 일년을 넘기고 나서는 심슨부인의 과거 이력에 따라 혼인을 반대하는 사람들에 의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는 역사적으로 다름이 없는 부분이다. 실제로 윈저공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취임후 1여년정도만을 업무를 이행한 뒤 동생에게 자리를 물려주고는 떠나게 된다.

3) 조지6세의 국왕취임이후 독일의 전쟁선포로 인해 조지6세는 전시연설을 해야만했다.

영화에서는 조지 5세를 통해 "1차 세계대전 이후 이미 혼란스러운 민심을 잡기 위해 환심을 사야한다"고 한다. 이를 듣게된 조지6세는, 본인의 취임 후 히틀러의 선포에 의해 무척이나 당황하게 된다. 이를 돕는 것은 역시 로그였는데, 로그는 전시연설을 하는 조지6세 바로 앞에서, 그의 호흡등을 도우며 연설을 무사히 마치도록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사실여부를 따진다는 것 자체가 웃긴일이다. 실제로 2차세계대전이 발발한 1939년은, 조지6세가 취임한지 고작 삼년뒤의 일이었기떄문이다. (조지6세는 1936년 취임후 사망일까지 제위기간을 마쳤다.)

*이 부분은 간략하다. 그저, 역사적 고증이 들어가는 영화에 대해 끊임없이 제시되는 비평에 대한 내 생각이기떄문이다.

간략하게 말하기 위해 다른 글들과 같이 세가지 정도의 것들을 뽑았다. 다만 여기서 내가 차이점 뒤에 '물음표'를 붙인것은, 라이오넬로그와 조지6세의 관계에 대한것은 오직 두 사람만이 알고있는 부분이지, 역사학자들의 말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난 이 부분이, 실은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면서도 또 어느정도는 불만인 사항이다.

기본적으로 영화라는 것은, 또 이러한 실제에 기반한 영화에서는, 완전히 현실과 똑같이 표현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매번, 이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나오면 실제와의 연관성을 운운하며 비판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심하게 왜곡되거나 각색된 사실이있다면 이에 대해서는 충분한 비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는 역사가 아닌 예술이다. 단순히 몇안되는 사소한 차이를 집고 넘어가는 것이, 과연 영화를 볼때에 필요한 자세일까?에 대해 생각한다면 동의할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애초에 사실에 기반한게 역사일지라도 모든 역사는 받아들여지기, 쓰여지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차이정도에 대한 것들은 앞서 말했듯 실존인물이 아니라면 그저 추측에 의한 주장일 뿐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감상후기 ( 별점 : )

근래 들어 드는 생각은 왜 명작들을 이제서야 봤나, 하는 것들이다. 킹스스피치도 마찬가지였다. 단순히, 다큐멘터리식의 조지6세의 성장스토리같은 말도 안 되는 영화가 아니다. 그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이를 점차 해결해 가는 과정, 그리고 그 사이의 우정과 그의 부담감, 생각, 등등.

물론 조지6세가 영화 속 주인공과 온전히 같다고할 수 는 없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어느정도는 그의 심정을 대변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을 더듬기때문에 왕위에 오르고 싶지 않은 마음, 또 국정을 제대로 이행치 못하는 형을 보며 이를 바로잡고 싶은 마음. 자신이 믿었던 자가 실제론 그저 연극배우일뿐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의 실망감. 그 모든것은 사실 왕이기이전에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번쯤은 느껴볼 수 있는 감정 또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각설하고, 영화에서 가장 큰 울림을 주었던 것은 사실 그가 말을 더듬는 것을 이겨냈을 때가 아니다. 그가, 평민인 라이오넬 로그를 친구로 인정할 때. 또, 라이오넬 로그가 자신을친구로 인정한 조지 6세를향해 '폐하'라는 존칭을 썼을때.

" 수고했네, 친구. " " 감사합니다, 폐하. "

나는 감히, 이 부분이 영화의 가장 의미있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신분의 차이를 운운하며 예의에 대해 말하던 왕자가, 마침내 그를 친구로 인정한다. 도움을 주는 내내 **공이나 존칭을 사용치 않고 다만 '버티'라는 칭호를 사용하던 사람이, 마침내 그를 왕으로 인정한다. 신분을 뛰어넘은 두 사람의 우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기 위한 감독의 설정이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지만, 그럼에도 이 대목에서의 울림은 배제할 수가 없었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후기가 길어질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에 상응하게 위의 특징 정도가 매우 짧게 들어갔지만 말이다.

영화에 대한 별점은, 최고점인 다섯개를 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큰 메세지를 담은 영화라고 볼 수는 없다. 하면된다, 신분을 뛰어넘었다, 등등은 다른 영화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교훈이기 때문이다. 세간에 잘 알려진 영국의 전 국왕에대한 이야기이니 그런 것은 이미 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그의 행적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그럼에도 다섯개를 주는 것은, 정말 머릿속에 콕 박혀버린 잘만들어진 대사들 때문이다. 스토리성이 좋다, 색감이 좋다가 아니라, 영화내내 그들에 대해서 얼마나 섬세하게 작업을 하며 대사 하나하나를 다듬었는지가 눈에 보이기때문에 영화에 대한 평점을 높게 줄 수 밖에 없다.

킹스스피치 ( The King's Speech , 2010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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